에티엔 소조 몽라셰 그랑 크뤼 2012
Etienne Sauzet, Montrachet Grand Cru 2012 · 화이트프랑스2012
글쓴이 Daniel Min · 시음 2020-05-26 · 발행 2026-09-29 · 수정 2026-09-29

한눈에 보기
Domaine Etienne Sauzet
한 줄 결론
5.0점 — Vivino 평균 4.6보다 높게 줬다 · 세계 평균가 US$1,099 · 22명 중 21명이 4점 이상, 나는 5점.
Wine-Searcher 평론 4건 종합 94점. Vivino 등록 평론 2건 — 배럴 시음 91~93 (2013.12) · 94 (2014.6). 재스퍼 모리스 MW는 소조의 와인을 퓔리니에서 가장 찾는 와인 가운데 '모범'이라 평했다(베리 브러더스 앤 러드 인용).
시장 메모: 소조의 몽라셰는 자가 밭이 아닌 매입 포도로 만드는 그랑 크뤼다. 같은 도멘의 슈발리에-몽라셰 세계 평균가 US$997, 바타르-몽라셰 US$856보다 위에 선다(Wine-Searcher, 2026.9). 2012 빈티지는 Vivino 평가 22건으로 정식 빈티지 평균이 뜨지 않으며, 인접 빈티지(2006·2010·2011·2013) 평균은 4.6~4.7이다.
아버지의 노트 — Daniel Min
노트의 원저자“very big scale. 이런 스케일을 따라올 수 있는 화이트 와인이 또 있을까? 매우 복잡하고 변화 무쌍함이 정말 멋지다. 올라오는 미네랄이 산토리니 풍경을 그리게 하고 뒤에 따라오는 산미가 매우 맑고 밝은 햇살을 비춘다. 요즘 코로나로 여행 못 가는데 한편의 여행을 그린거 같아 무척 맘에 든다. 피니쉬가 말도 못하게 정말 길다.”
원문 보기
“honey ripe citrus, oak minerals lemon stone tropical pear stone fruit tangerine vanilla brioche nutty grass very big scale. 이런 스케일을 따라올 수 있는 화이트 와인이 또 있을까?? 매우 복잡하고 변화 무쌍함이 정말 멋지다. 올라오는 미네랄이 산토리니 풍경을 그리게하고 뒤에 따라오는 산미가 매우 맑고 밝은 햇살을 비춘다. 요즘 코로나로 여행못가는데 한편의 여행을 그린거 같아 무척 맘에 든다. 피니쉬가 말도 못하게 정말 길다...”
오늘 배운 것은, 한 모금이 안 되는 양이어도 끝이 긴 향은 한 저녁을 다 채운다는 것이다.
토요일, 새해 첫 영업. 간판 불을 켜러 조금 일찍 나갔더니 마스터님은 벌써 빈 잔을 닦고 계셨다. 첫 예약이 있다고 하셨다. 손님 네 분이 부르고뉴 화이트 몇 병을 나란히 열어 보는 작은 시음 자리. 나는 자리마다 빈 잔을 줄 맞춰 세웠다. 가방에는 어제 엄마가 싸 주신 빵이 아직 반 덩이 남아 있었다.
손님들은 병을 하나 열 때마다 조용해졌다가, 한참 뒤에야 한꺼번에 말이 많아졌다. 마지막 병이 거의 비었을 때 한 분이 말씀하셨다. "마지막 한 모금은 일하는 사람 몫이에요." 마스터님이 그 한 모금을 내 잔에 따라 주셨다. 옅은 금빛. 꿀, 잘 익은 레몬, 배, 귤. 그 밑에 젖은 돌. 조금 지나자 바닐라와 브리오슈, 구운 견과가 올라왔다. 삼키고 나서도 향이 한참 입 안에 머물렀다.
그 긴 끝이 늦봄 밤 하나를 데려왔다. 스물한 살 오월, 창문을 열어 둔 화요일 밤. 코로나로 아무도 여행을 가지 못하던 봄이었다. 아버지는 그날 지인들과의 작은 시음 자리에 나갔다가 늦게 돌아왔다. 가방에서 천으로 감싼 빈 병 하나를 꺼내 식탁에 세우더니, 바닥에 남은 몇 방울을 내 잔에 털어 주었다. 한 모금도 안 되는 양이었다. 그런데 향은 잔을 다 채우고도 남았다. 아버지는 끝까지 맡아 보라는 듯 턱으로 잔을 가리키고, 부엌 불을 하나만 남기고 껐다. 나는 열린 창 앞에서 빈 잔을 오래 코에 대고 있었다. 병 이름은 모른다.
그 날짜의 노트를 펼쳤다. 아버지의 노트 가운데 손꼽히게 긴 쪽이다. 향 이름을 열 개 넘게 늘어놓고, 이런 화이트가 또 있겠느냐고 묻는다. 올라오는 미네랄이 '산토리니 풍경'을 그린다고도 적었다. 멀리 가지 못하던 봄에, 아버지는 잔 속에서 바다 건너 섬 하나를 다녀온 모양이다. 마지막 줄은 끝이 말도 못 하게 길다는 말. 별은 다섯. 병 이름은 에티엔 소조 몽라셰 그랑 크뤼. 나는 와인 이름 포스트잇을 노트에 붙였다. 다음 날짜에는 같은 집의 슈발리에-몽라셰가 있다. 같은 자리에서 나란히 열었고, 아버지는 그 병이 '몽라셰 스케일에 밀렸다'고 적었다. 아마 아버지는 그날 밤, 더 오래 남는 쪽 병을 골라 집까지 들고 왔을 것이다.
민재는 손님들이 다 돌아간 뒤에야 들어왔다. 병은 이미 비어 있었다. 내가 빈 잔을 건네자 민재는 한참 코를 대고 있다가, 웬일로 아무 농담도 하지 않았다. 마감 뒤, 새 노트 넷째 장에 병 이름을 적었다. 앞의 세 장과 달리, 아버지의 노트에도 있는 이름이다. 오늘 배운 것은, 한 모금이 안 되는 양이어도 끝이 긴 향은 한 저녁을 다 채운다는 것이다.

이 와인은 무엇인가
몽라셰는 퓔리니-몽라셰와 샤사뉴-몽라셰 두 마을에 거의 반씩 걸친 7.99헥타르짜리 밭이다. 1252년 이미 '몽 라샤(Mont Rachaz)'의 와인을 수도원에 바친 기록이 남아 있고, 1937년 그랑 크뤼 AOC가 됐다. 샤르도네의 정점으로 꼽히는 밭이라 "무릎을 꿇고 모자를 벗고 마셔야 한다"는 말이 알렉상드르 뒤마의 것으로 자주 인용되는데, 원출처는 확인하지 못했다.
에티엔 소조(1903~1975)는 퓔리니 마을에서 포도밭을 물려받고 사들여 도멘을 세웠다. 그가 1975년 세상을 떠난 뒤 손녀 자닌과 남편 제라르 부도가 도멘을 맡았다. 이 집의 결정적 사건은 1991년의 상속 분할이다. 손주 셋이 밭을 나누면서 그중 한 명인 장-마크 부아이오가 자기 몫의 밭을 떼어 나갔다. 밭이 줄어든 뒤인 1990년대부터 소조는 가까운 재배자들에게서 포도를 사들이는 네고시앙 방식을 더했고, 그렇게 사 오는 포도 가운데 르 몽라셰가 있다. 즉 이 병은 소조가 가진 밭이 아니라, 오래 관계를 맺어 온 재배자에게서 받은 몽라셰 포도로 담근 와인이다.
지금은 부도의 딸 에밀리와 사위 브누아 리포가 도멘을 이끈다. 2006년 유기농, 2010년부터 비오디나미로 전환했고, 그랑 크뤼는 새 오크 40%로 양조한다(베리 브러더스 앤 러드). 이 2012는 샤르도네 100%, 알코올 13%다.

세상은 이렇게 말한다
이 2012 빈티지는 Vivino 평가가 22건뿐이라 정식 빈티지 평균이 표시되지 않는다. 분포는 5점 10명, 4점 11명, 3점 1명 — 22명 중 21명이 4점 이상이다. 라벨 전체로는 604명 평균 4.6점이고, 평가가 30건을 넘는 인접 빈티지 평균은 2006년 4.7, 2010년 4.7, 2011년 4.6, 2013년 4.6으로 해마다 거의 흔들리지 않는다. Vivino에 등록된 평론 점수는 배럴 시음 91~93점(2013.12)과 94점(2014.6) 두 건이다. 권장 음용 시기는 2014~2024년.
커뮤니티 향 키워드는 복숭아·살구·사과의 나무 과일(41회), 꿀·미네랄·돌의 흙(35회), 레몬·시트러스(30회), 버터·오크·바닐라(24회), 크림(21회) 순이다. 리뷰들은 '어리다'와 '복잡하다'를 한 문장에 같이 쓰는 경우가 많고, 공기에 오래 닿힐수록 향이 바뀐다는 말이 반복된다.
"Pale gold. Young but seriously complex and elegant. Ripe citrus, stone fruits, tropical fruits. Smoky with hint of nuttiness, some oak and creamy. Very long." — Vivino 리뷰, 2017.4, 5점
"Honey apricot apple smoke - what a bomb. Still young though" — Vivino 리뷰, 2018.12, 4.5점
"Needs aeration for 2 hours. Constantly changing aroma. Still good for ageing." — Vivino 리뷰, 2024.8, 4.5점
가격은 Wine-Searcher 세계 평균가 US$1,099 / 750ml(세금 제외, 2026.9)다. 해외 소매는 런던 Naultia Wines(인본드) US$1,080.81, 스페인 Naultia Wines Méditerraneo US$1,296.98, 파리 100 Millesimes US$1,638.30. 같은 도멘의 슈발리에-몽라셰(US$997)와 바타르-몽라셰(US$856)보다 위에 선다. Wine-Searcher에 모인 평론 4건의 종합 점수는 94점이다. 참고로 프랑스 iDealwine의 시장 추정가는 €977(2026년 기준)이다.

나는 이렇게 마셨다
2020년 5월 26일, 5점. "honey ripe citrus, oak minerals lemon stone tropical pear stone fruit tangerine vanilla brioche nutty grass very big scale. 이런 스케일을 따라올 수 있는 화이트 와인이 또 있을까? 매우 복잡하고 변화무쌍함이 정말 멋지다. 올라오는 미네랄이 산토리니 풍경을 그리게 하고 뒤에 따라오는 산미가 매우 맑고 밝은 햇살을 비춘다. 요즘 코로나로 여행 못 가는데 한 편의 여행을 그린 것 같아 무척 마음에 든다. 피니시가 말도 못 하게 정말 길다."
지인들과 에티엔 소조의 2012 빈티지를 나란히 여는 작은 수평 시음 자리였다. 다음 날 같은 자리에서 마신 슈발리에-몽라셰 2012에는 4.5점을 주고 "팔렛에서는 몽라셰 스케일에 밀렸지만"이라고 적었다 — 이틀 동안 이 병이 기준이었다는 뜻이다. 같은 주에 샤토 몬텔레나 샤르도네 2017(4점, 5월 27일 오전 피크닉)과 로베르 그로피에 본 마르 2014(3.5점, 5월 28일)도 기록했는데, 본 마르 노트에는 "앞에 좋은 화이트 와인들 달리고" 기대가 컸다가 아쉬웠다고 남아 있다.
5점은 커뮤니티 분포(22명 중 10명이 5점)와 같은 쪽을 본다. 이 매거진의 다른 5점 화이트 윌리엄 힐 샤도네이는 US$13짜리 캘리포니아 와인이었고, 이 병의 세계 평균가는 US$1,099로 그 80배가 넘는다 — 그 5점이 '이 가격에서 만날 수 있는 최고의 만족'이었다면, 이 5점은 "이런 스케일을 따라올 화이트가 또 있을까"라는 절대 평가다. 같은 별 다섯이 전혀 다른 질문에 대한 답이었던 셈이다. 권장 음용 시기(2014~2024)의 한가운데, 수확 8년째에 열었다. 여행을 못 가던 해에 산토리니를 떠올렸다는 문장은, 이 병이 그날 한 일이 향 목록보다 그 풍경 쪽에 가까웠다는 기록이다.

Vivino 커뮤니티 데이터
2012 빈티지 평점 분포 (총 22명, 평균 평균 미표시)
| 5점 | 10명 (45%) | |
| 4점 | 11명 (50%) | |
| 3점 | 1명 (5%) | |
| 2점 | 0명 (0%) | |
| 1점 | 0명 (0%) |
가장 많이 언급된 향
| 계열 | 언급 | 상위 키워드 |
|---|---|---|
| 나무 과일 | 41회 | 복숭아 14 · 살구 9 · 핵과 6 · 사과 5 · 배 4 |
| 흙·미네랄 | 35회 | 꿀 11 · 미네랄 10 · 돌 8 · 스모크 3 · 트러플 2 |
| 시트러스 | 30회 | 레몬 14 · 시트러스 11 · 귤 2 · 레몬 껍질 1 · 라임 1 |
| 오크 | 24회 | 버터 8 · 오크 8 · 바닐라 4 · 버터스카치 2 · 초콜릿 1 |
| 미생물 | 21회 | 크림 11 · 바나나 4 · 오일 4 · 치즈 1 · 효모 1 |
| 열대과일 | 14회 | 파인애플 7 · 트로피컬 5 · 망고 2 |
| 견과·토스트 | 9회 | 헤이즐넛 3 · 브리오슈 2 · 견과 2 · 마지팬 1 · 당밀 1 |
구조 지표: 산도 3.3/5 · 강도 3.8/5 · 당도 1.8/5
빈티지별 평균 (전체 604명, 평균 4.6)
| 빈티지 | 평균 | 평가 수 |
|---|---|---|
| 2006 | 4.7 | 49명 |
| 2010 | 4.7 | 59명 |
| 2011 | 4.6 | 40명 |
| 2013 | 4.6 | 36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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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에티엔 소조 몽라셰 그랑 크뤼는 어떤 와인인가요?
부르고뉴 코트 드 본의 그랑 크뤼 몽라셰(7.99ha) 포도로 퓔리니-몽라셰의 도멘 에티엔 소조가 만드는 샤르도네 100% 화이트. 알코올 13%, 꿀·복숭아·레몬에 미네랄과 버터·크림이 겹치는 풀 바디 스타일이다. Wine-Searcher 평론 종합 94점, 라벨 전체 Vivino 평균 4.6점(604명).
가격은 얼마인가요?
Wine-Searcher 세계 평균가는 US$1,099 / 750ml(세금 제외, 2026.9)다. 해외 소매는 US$1,080.81(런던, 인본드)~US$1,638.30(파리) 사이. 참고로 iDealwine 시장 추정가는 €977(2026년 기준)이다.
어떤 음식과 어울리나요?
Vivino 커뮤니티는 조개·갑각류, 파스타, 연어·참치 같은 기름진 생선, 순하고 부드러운 치즈, 염장육을 꼽는다.
소조의 몽라셰는 자기 밭 포도로 만드나요?
아니다. 1991년 상속 분할로 밭이 줄어든 뒤 소조는 1990년대부터 가까운 재배자에게서 포도를 사들이는 방식을 더했고, 르 몽라셰도 그렇게 사 온 포도로 담근다(베리 브러더스 앤 러드, 생산자 자료).
링크·출처
Vivino에서 보기 · Wine-Searcher 가격 보기
- Vivino — 와인 페이지·커뮤니티 데이터
- Wine-Searcher — 2012 에티엔 소조 몽라셰 그랑 크뤼 가격·평론
- Berry Bros. & Rudd — 도멘 에티엔 소조 몽라셰 그랑 크뤼 소개
- Hameau Albert — 에티엔 소조 생산자 자료(PDF)
- 위키백과 — Montrachet
- iDealwine — 2012 에티엔 소조 몽라셰 시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