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데가 욱스말, 알토 말벡 2017
Bodega Uxmal, Alto Malbec 2017 · 레드아르헨티나2017
글쓴이 Daniel Min · 시음 2020-01-21 · 발행 2026-09-19 · 수정 2026-09-19

한눈에 보기
Bodega Uxmal
한 줄 결론
3.5점 — Vivino 평균 3.7보다 낮게 줬다 · 세계 평균가 US$8 · 1853년 프랑스 농학자 미셸 푸제가 멘도사에 말벡을 들여온 뒤, 정작 원산지 카오르는 필록세라로 이 품종을 거의 잃었다.
Vivino에 등록된 평론가 점수 없음
시장 메모: 국내 유통 여부는 확인하지 않았다(사이트 정책상 해외 소매가·세계 평균가만 다룬다).
아버지의 노트 — Daniel Min
노트의 원저자“creemy aroma. Red fruits, cherry, licorice flavor. 아로마는 까쇼인줄 괜찮게 크리미했는데 입으로 들어오면서 피노누아처럼 부드럽게 다가오는 red fruits 가 이 와인 뭐야? 했는데 말벡이었다. 허. 잔당감이 긴 재밌는 와인. 뒤풀이에서 가볍게 나옴. 가성비는 괜찮네.”
원문 보기
“Oak, vanilla, creemy aroma. Red fruits, cherry, licorice flavor. 아로마는 까쇼인줄 괜찮게 크리미했는데 입으로 들어오면서 피노누아처럼 부드럽게 다가오는 red fruits 가 이 와인 뭐야?? 했는데 말백이었다... 허... 잔당감이 긴 재밌는 와인~~^^ 뒤풀이에서 가볍게 나옴~~ 가성비는 괜찮네~~”
오늘 배운 것은, 코가 먼저 한 말을 입이 뒤집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어젯밤 회사 회식이 늦게 끝났다. 첫 자리, 두 번째 자리, 그리고 누군가 외친 "마지막으로 한 병만". 오늘 아침 나는 목소리가 반쯤 쉬어 있었고, 하루 종일 따뜻한 물만 마셨다.
그래서 바 수다에서는 가벼운 걸 부탁드렸다. 돌아온 잔에서는 오크와 바닐라, 크림 같은 향. 코로는 묵직한 레드일 줄 알았는데, 입에 넣으니 체리가 부드럽게 풀렸다. 코와 입이 서로 다른 말을 했다.
그 어긋남에서 서랍이 열렸다. 스물한 살 정월 끝, 자정이 넘은 부엌. 현관문 소리가 나고, 코트를 입은 채의 아버지가 반쯤 남은 병을 천에 싸서 식탁에 세웠다. 아마 어딘가 모임에서 들고 온 병이었을 것이다. 한 모금 따라 주고 내 얼굴을 봤다. 나는 "냄새랑 맛이 달라요"라고 했고, 아버지는 소리 없이 웃었다. 병은 모른다.
노트를 펼치니 아버지도 같은 데서 넘어져 있었다. "이 와인 뭐야?? 했는데 말백이었다... 허..." 라벨을 가리고 따르던 출제자도 틀릴 때가 있었다. 그 "허..." 한 글자에 아버지 얼굴이 다 들어 있었다.
오늘 배운 것은, 코가 먼저 한 말을 입이 뒤집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와인은 무엇인가
말벡은 원래 프랑스 남서부 카오르의 품종이다. 중세부터 이 지역은 색이 진해 '검은 와인'이라 불린 말벡으로 이름났고, 한때 보르도로 실려가 블렌딩용으로도 쓰였다. 그런데 정작 원산지에서는 살아남지 못했다 — 19세기 후반 필록세라가 유럽 포도밭을 휩쓸며 재식 때 농가들이 더 강건한 품종을 택했고, 여기에 1956년 대서리까지 겹치며 말벡은 카오르에서도 소수 품종으로 밀려났다.
말벡을 살린 건 오히려 대서양 건너 아르헨티나였다. 1853년, 프랑스 농학자 미셸 에메 푸제가 멘도사에 말벡을 포함한 유럽 품종 묘목을 들여와 심으면서(아르헨티나에서는 이 해 4월 17일을 말벡 도입 기념일로 삼는다), 유럽이 필록세라로 몸살을 앓는 동안 안데스 산기슭의 서늘하고 건조한 고지대에서 말벡은 오히려 무탈하게 뿌리내렸다. 20세기 초 멘도사 어디서나 자라는 '프랑스 품종'이 됐고, 1990년대 이후 국제 투자와 양조 기술이 들어오며 지금의 '아르헨티나 말벡' 신화가 완성됐다.
보데가 욱스말은 2003년 멘도사 리바다비아 지역에 문을 연 비교적 젊은 하우스다. 이름은 유카탄 반도의 마야 유적 '욱스말'에서 따왔다. 연 800만 리터 규모로 자국과 약 20개국(주로 브라질·유럽)에 수출하며, 부드러운 타닌과 합리적인 가격대의 '가성비' 와인을 표방한다. 일부 판매처는 이 하우스를 아르헨티나 와인의 거물 니콜라스 카테나 자파타의 프로젝트로 소개하지만, 독립된 두 번째 출처로는 확인하지 못했다 — 사실로 단정하지 않고 여기 남겨둔다.

세상은 이렇게 말한다
이 2017 빈티지는 Vivino에서 786명이 평가해 평균 3.7점을 남겼다(라벨 전체로는 3,454명·3.6점). 등록된 평론가 점수는 없다. 향 키워드는 블랙체리·블랙베리·자두의 검은 과일이 16회로 가장 많이 언급되고, 후추·유칼립투스의 향신료(8회), 오크·바닐라(6회), 가죽·버섯의 흙 계열(6회)이 뒤따른다. 구조는 강도 3.6/5, 타닌 3.0, 산도 2.8, 당도 2.3 — 산도가 낮고 당도가 상대적으로 도드라지는, 잔당감이 느껴지는 스타일이라는 다니엘의 노트와 수치가 맞아떨어진다.
연도별 흐름을 보면 2011~2013년 3.2점대에서 2015~2020년 3.7~3.8점대로 꾸준히 올라왔다 — 하우스 전체의 양조 수준이 개선돼 온 것으로 읽힌다. 이 사이트에서 먼저 다룬 알타 비스타 세레나데 말벡 2015(4.5점, Vivino 평균 4.2점·219명)와 비교하면 격차가 뚜렷하다. 세레나데는 프랑스 샴페인 가문 출신 오너가 우코 밸리 고지대 단일 밭에서 만드는 '싱글 빈야드' 말벡이고, 알토 말벡은 대량 생산 라인에 가깝다 — 같은 멘도사 말벡이라도 가격대와 지향점이 다른 두 와인인 셈이다.
나는 이렇게 마셨다
2020년 1월 21일, 3.5점. "오크, 바닐라, 크리미한 아로마. 붉은 과일, 체리, 감초 플레이버"로 시작한 노트는 이렇게 이어진다 — "아로마는 까쇼인줄 괜찮게 크리미했는데 입으로 들어오면서 피노누아처럼 부드럽게 다가오는 red fruits 가 이 와인 뭐야?? 했는데 말백이었다... 허... 잔당감이 긴 재밌는 와인~~^^ 뒤풀이에서 가볍게 나옴~~ 가성비는 괜찮네~~"
향만 맡고는 카베르네 소비뇽으로 짐작했다가, 입에 넣자 피노 누아처럼 부드러운 붉은 과일이 밀려와 당황했다는 대목이 이 노트의 핵심이다. Vivino 향 데이터에서도 블랙체리·블랙베리 같은 검은 과일이 우세하게 나오는데, 아로마 단계에서 오크·바닐라의 크리미함이 카베르네 소비뇽을 연상시켰다는 감각은 데이터와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 '뒤풀이에서 가볍게 나왔다'는 표현대로 이날은 격식 없는 자리였던 듯하고, 3.5점이라는 점수는 그 맥락 — 가성비 좋은 캐주얼 와인 — 에 맞는 평가로 보인다. Vivino 커뮤니티 평균 3.7점과도 0.2점밖에 차이 나지 않아, 이 자리에서의 느낌이 대중적 평가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Vivino 커뮤니티 데이터
2017 빈티지 평점 분포 (총 786명, 평균 3.7)
| 5점 | 50명 (6%) | |
| 4점 | 373명 (47%) | |
| 3점 | 335명 (43%) | |
| 2점 | 23명 (3%) | |
| 1점 | 5명 (1%) |
가장 많이 언급된 향
| 계열 | 언급 | 상위 키워드 |
|---|---|---|
| 검은 과일 | 16회 | 블랙체리 6 · 블랙베리 5 · 자두 4 · 보이즌베리 1 |
| 향신료 | 8회 | 후추 5 · 유칼립투스 3 |
| 오크 | 6회 | 오크 5 · 바닐라 1 |
| 흙 | 6회 | 가죽 3 · 포레스트 플로어 1 · 버섯 1 · 로스티드 미트 1 |
| 붉은 과일 | 3회 | 레드 프루트 2 · 체리 1 |
| 식물성 | 2회 | 토마토 2 |
| 건과 | 2회 | 무화과 1 · 건포도 1 |
구조 지표: 산도 2.8/5 · 강도 3.6/5 · 타닌 3.0/5 · 당도 2.3/5
빈티지별 평균 (전체 3454명, 평균 3.6)
| 빈티지 | 평균 | 평가 수 |
|---|---|---|
| 2020 | 3.7 | 290명 |
| 2019 | 3.7 | 165명 |
| 2018 | 3.6 | 372명 |
| 2017 | 3.7 | 786명 |
| 2016 | 3.8 | 231명 |
| 2015 | 3.7 | 568명 |
| 2014 | 3.5 | 494명 |
| 2013 | 3.2 | 61명 |
| 2012 | 3.2 | 127명 |
| 2011 | 3.2 | 64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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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보데가 욱스말 알토 말벡은 어떤 와인인가요?
아르헨티나 멘도사 리바다비아의 하우스 보데가 욱스말이 만드는 말벡 100% 레드 와인이다. 2003년 설립된 비교적 젊은 하우스로 부드러운 타닌과 합리적 가격대를 표방한다. Vivino 786명 평균 3.7점, 등록 평론가 점수는 없다.
가격은 얼마인가요?
Wine-Searcher 세계 평균가는 확인 중이다(US$8(750ml, 세전, Wine-Searcher 2026.9 기준)). 국내 판매가는 이 사이트에서 다루지 않는다.
어울리는 음식은?
Vivino 이용자들은 소고기, 양고기, 돼지고기를 꼽는다. 타닌 3.0/5의 미디엄 바디라 구이류나 스튜와 무난하게 맞는다.
말벡은 원래 프랑스 품종인데 왜 아르헨티나가 유명한가요?
말벡은 프랑스 남서부 카오르가 원산이지만, 19세기 필록세라와 1956년 대서리를 겪으며 본토에서 소수 품종으로 밀려났다. 반면 1853년 프랑스 농학자 미셸 푸제가 멘도사에 들여온 뒤로는 안데스 고지대의 건조한 기후에서 오히려 번성해, 지금은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품종이 됐다.
링크·출처
Vivino에서 보기 · Wine-Searcher 가격 보기
- Vivino — 와인 페이지·커뮤니티 데이터
- Berry Bros & Rudd — Malbec: from Cahors to Mendoza
- Alcohol Professor — The Curious History of Malbec in France
- Bonvivir — Bodega Uxm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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