돔 페리뇽 빈티지 2008
Dom Pérignon Brut Champagne 2008 · 스파클링프랑스2008
글쓴이 민효기 (Daniel Min) · 시음 2019-11-07 · 발행 2026-09-03 · 수정 2026-09-03

한눈에 보기
Dom Pérignon (Moët & Chandon)
Owen Bargreen 97 (2025.5, 음용 2025~2040) · Antonio Galloni 98 · Essi Avellan MW 97 · Jancis Robinson 18.5/20 · Wine-Searcher 집계 음용 시기 2018~2048
시장 메모: 국내 유통 물량이 아직 있는 편. 2009 빈티지 박스에 2008이 들어간 재고도 보임(데일리샷).
이 와인은 무엇인가
돔 페리뇽은 모엣 샹동이 만드는 프레스티지 퀴베로, 빈티지 샴페인만 낸다. 좋은 해에만 만들고 논빈티지는 없다는 뜻이다. 이름은 17세기 오빌레 수도원의 베네딕토회 수도사 피에르 페리뇽에서 왔다. 그가 샴페인을 '발명'했다는 이야기는 과장이지만, 블렌딩과 포도 선별의 기준을 세운 인물로 기억된다.
2008 빈티지는 특별한 기록이 몇 개 붙어 있다. 1990년 이후 처음으로 샤르도네와 피노 누아가 정확히 50:50으로 블렌딩됐고, 효모 위에서 약 9년 숙성한 뒤 디스고르주먼트 후 12개월 이상 더 쉬게 해서 최근 출시 중 가장 오래 숙성된 돔 페리뇽이 됐다. 그래서 2009 빈티지(2017년 5월 출시)보다 늦게, 순서를 거슬러 2018년 하반기에 발표되고 2019년 1월 8일에 정식 출시됐다. 도자주는 4 g/L로 낮다.
이 빈티지는 28년간 셰프 드 카브를 지낸 리샤르 조프루아의 마지막 작품이기도 하다. 그는 2018년 말 은퇴했고, 2005년부터 함께 일한 뱅상 샤페롱이 뒤를 이었다. 조프루아는 2008년을 '기적의 해(miracle year)'라고 불렀다. 여름 내내 흐린 하늘이 평범한 해를 예고했지만 9월이 기적처럼 맑았고, 수확은 거의 한 달에 걸쳐 완숙을 기다리며 진행됐다. 양조팀은 이 해 특유의 강한 산도를 다듬는 데 집중했고, 결과물은 선이 곧으면서도 농축과 밀도, 질감을 갖춘 와인이 됐다.
세상은 이렇게 말한다
Wine-Searcher에 집계된 평론가 22명의 평균은 96/100이고, 그중 18명이 95점 이상을 줬다. 안토니오 갈로니 98점, 에시 아벨란 MW 97점, 잰시스 로빈슨 18.5/20. 2025년 5월 시음한 오웬 바그린은 "흰 송로버섯, 멜론, 시트러스, 일본 배 타르트. 실크 같은 무스에 힘과 섬세함이 동시에 있다. 이제 막 2차 향으로 넘어가는 중"이라며 음용 시기를 2025~2040년으로 잡았다.
Vivino에서는 2만 명이 넘게 평가해 평균 4.6점, 4점 이상이 95%다. 커뮤니티 키워드는 브리오슈·토스트·아몬드가 압도적이고, 그다음이 사과·배·청사과, 시트러스, 꿀·미네랄, 크림·이스트 순이다. 열대 과일(파인애플·구아바)은 613회로 적은 편인데, 내 노트가 바로 그 소수파에 속한다.
"2008 중에서도 유난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강한 바비큐 연기도 이 응축된 향을 이기지 못했다." — Vivino 리뷰, 2020.7, 5점 (좋아요 42)
"08은 아직 젊다. 나머지는 더 묵혀두겠다." — Vivino 리뷰, 2025.1, 4.7점 (좋아요 45)
나는 이렇게 마셨다
2019년 11월 7일, 5점. Vivino를 시작하고 2주 만에 준 첫 5점 샴페인이다. 당시 노트는 짧다. 사과, 파인애플, 열대 과일, 구아바, 자두, 그리고 엄청나게 올라오는 탄산과 아주 긴 피니시.
지금 보면 두 가지가 재미있다. 첫째, 나는 열대 과일을 먼저 적었는데 커뮤니티는 브리오슈를 먼저 적는다. 2019년 말은 이 와인이 출시된 지 1년도 안 된 시점이라 과일이 앞에 서 있었고, 지금 평론가들이 말하는 '흰 송로버섯, 2차 향'은 그 뒤 6년 동안 병 안에서 생긴 것이다. 같은 와인을 언제 열었느냐가 노트를 바꾼다. 둘째, 같은 날 마신 산테로 피노-샤르도네 브뤼에 "저가형 돔 페리뇽"이라고 쓴 걸 보면, 이 병이 그날 저녁의 기준점이 됐던 게 분명하다.
이후 기록을 보면 돔 페리뇽 로제 2005(5점)와 2006(4점), 빈티지 2013(4점), 그리고 1988(1점)까지 마셨다. 로제 2005는 내가 로제 샴페인에 눈을 뜨게 된 병이다. 그중에서도 2008은 지금 다시 사도 후회하지 않을 빈티지이고, 평론가들 말대로 2030년대까지 충분히 간다. 다만 70만 원이면 같은 돈으로 살 수 있는 다른 선택지가 많으니, '돔 페리뇽 중에서 한 병'을 고른다면 2008이라는 뜻으로 읽어주면 좋겠다.
Vivino 커뮤니티 데이터
2008 빈티지 평점 분포 (총 20177명, 평균 4.6)
| 5점 | 9534명 (47%) | |
| 4점 | 9704명 (48%) | |
| 3점 | 745명 (4%) | |
| 2점 | 90명 (0%) | |
| 1점 | 104명 (1%) |
가장 많이 언급된 향
| 계열 | 언급 | 상위 키워드 |
|---|---|---|
| 효모·빵 | 7355회 | 브리오슈 2,547 · 토스트 2,165 · 아몬드 955 · 비스킷 411 |
| 나무 과일 | 5863회 | 사과 2,026 · 배 1,197 · 청사과 893 · 복숭아 576 |
| 시트러스 | 5142회 | 시트러스 2,596 · 레몬 1,106 · 자몽 455 |
| 흙·미네랄 | 3741회 | 꿀 1,032 · 미네랄 986 · 스모크 355 |
| 크림·효모 | 2832회 | 크림 1,564 · 이스트 751 |
| 열대 과일 | 613회 | 파인애플 210 · 트로피칼 200 · 구아바 44 |
구조 지표: 산도 4.3/5 · 탄산 4.2/5 · 강도 3.9/5
빈티지별 평균 (전체 182688명, 평균 4.6)
| 빈티지 | 평균 | 평가 수 |
|---|---|---|
| 2002 | 4.6 | 9383명 |
| 2003 | 4.6 | 10003명 |
| 2004 | 4.6 | 15577명 |
| 2006 | 4.6 | 22465명 |
| 2008 | 4.6 | 20177명 |
| 2009 | 4.6 | 16967명 |
| 2010 | 4.6 | 14343명 |
| 2012 | 4.6 | 10596명 |
| 2013 | 4.5 | 10052명 |
| 2015 | 4.4 | 6129명 |
내 원본 노트 (Vivino, 2019-11-07)
“사과, 파인애플, 열대 과일, 구아바, 자두. 탄산이 아주 많이 올라오고 피니시가 정말 길다.”
“Apple, pineapple, tropical, guava, plum. A lot of carbonic-acid gas comes up and it finish is really l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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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돔 페리뇽 2008은 왜 특별한가요?
1990년 이후 처음으로 샤르도네·피노 누아 50:50 블렌딩이고, 효모 숙성 약 9년으로 최근 출시 중 가장 오래 숙성됐으며, 28년간 셰프 드 카브였던 리샤르 조프루아의 마지막 빈티지다. 평론가 22명 평균 96점으로 2000년대 돔 페리뇽 중 최상위로 꼽힌다.
지금 마셔도 되나요, 더 두어야 하나요?
둘 다 된다. 출시 직후(2019년)에는 과일이 앞에 섰고, 2025년 시음한 평론가는 이제 막 송로버섯·2차 향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했다. Wine-Searcher 집계 음용 시기는 2018~2048년. 지금 열면 신선함과 숙성 향을 동시에, 2030년대에 열면 숙성 향 위주로 즐길 수 있다.
국내 가격은 얼마인가요?
2026년 8~9월 기준 소매 49만~59만 원(온라인 가격 비교), 남대문 주류상가 70만 원 수준. 세계 평균가(세전)는 병당 약 72만 원이라 국내가가 특별히 비싼 편은 아니다. 공식 수입은 모엣 헤네시 코리아.
어떤 음식과 어울리나요?
Vivino 기준 조개·갑각류, 연어 같은 기름진 생선, 돼지고기, 순한 연성 치즈. 산도가 높고 브리오슈·견과 향이 있어 튀김, 굴, 버터를 쓴 흰살 생선 요리와 특히 잘 맞는다. 서빙 온도는 8~10℃, 너무 차갑지 않게.
돔 페리뇽 P2와는 뭐가 다른가요?
같은 빈티지를 효모 위에서 15년 안팎 더 숙성시켜 두 번째로 출시하는 것이 P2(Plénitude 2)다. 이 글의 와인은 첫 출시(P1) 2008이며, P2는 같은 빈티지라도 별도 제품으로 가격이 훨씬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