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수다 다니엘의 와인 노트

와인 노트 › 바인구트 한스페터 치라이젠

치라이젠 리니 2019 (바덴 슈페트부르군더)

Weingut Ziereisen 'Rhini' 2019 · 레드독일2019

글쓴이 Daniel Min · 시음 전 가이드 · 발행 2026-09-09 · 수정 2026-09-09

한 문단 요약치라이젠 '리니' 2019는 독일 바덴 마르크그래플러란트의 에프링엔키르헨에서 나온 슈페트부르군더(피노 누아) 100% 레드다. 리니는 마을 위 해발 300m 안팎의 단일 구획으로, 치라이젠의 다른 밭이 순수 쥐라기 석회암인 것과 달리 석회암 위에 철분이 많은 뢰스·양토층이 덮여 있는 것이 특징이다. 양조는 다른 퀴베보다 높은 통송이 비율, 밀폐 발효조에서의 자연 발효, 약 6주 침용, 바리크에서 20~22개월 앙금 숙성, 무청징 무여과이고 알코올은 라벨 기준 13.5%다. 한스페터 치라이젠은 목수 출신으로 1991년 부모의 혼합 농장에서 0.5헥타르로 시작해 아내 에델트라우트와 함께 오늘날 약 21헥타르로 키웠고, 프래디카트 체계나 VDP를 따르지 않고 거의 모든 와인을 최하위 등급인 '바디셔 란트바인'으로 병입하면서도 고미요 가이드에서 2019년판부터 '세계 수준(Weltklasse)' 등급을 받은 바덴의 세 곳 중 하나다. 2019년 독일은 5월 늦서리와 6~7월 기록적 폭염(라인가우 7월 25일 41.3℃), 평년의 50~60%에 그친 강수, 전례 없는 일소 피해를 겪은 뒤 8월 비와 서늘한 9월 밤이 균형을 돌려놓은 해다. 팔스타프는 이 2019 빈티지에 94점(울리히 자우터, 2022), 바인플루스는 88점을 줬고 Vivino 커뮤니티는 68명 평균 4.0점, 라벨 전체로는 782명 4.0점이다. 가격은 독일 소매 €34, 해외 소매는 인접 빈티지 기준 US$41.94~69.99 선이다. 나는 이 병을 아직 마시지 않았고, 시음 후 점수를 추가한다.
치라이젠 리니 2019 병 — 2026년 9월 직접 촬영
사진: Daniel Min, 2026.9
4.0
Vivino 2019 빈티지 평균 (68명)
94
94 / 100 (Falstaff, 울리히 자우터, 2022)
독일 소매 €34
세계 평균가 (Wine-Searcher)

한눈에 보기

생산자
바인구트 한스페터 치라이젠
Weingut Hanspeter Ziereisen
지역
독일 · 바덴 / 마르크그래플러란트 (에프링엔키르헨)
품종
슈페트부르군더(피노 누아) 100%
도수
13.5%
스타일
라이트 바디, 높은 산도 (Vivino: German Spätburgunder)
권장 음용 시기 (Vivino)
2022 ~ 2029
어울리는 음식
소고기, 송아지고기, 가금류, 수렵육 (사슴·노루)
세계 평균가
독일 소매 €34 / 750ml (Weinhandel Fertsch·unserweinladen, 2019 빈티지) · 바인플루스 등록 소매가도 €34 · 팔스타프는 이 와인의 가격대를 €20~50으로 표시 · 미국 소매는 2019를 찾지 못했고 인접 빈티지가 US$69.99(Perrine's, 2020), US$65.99(Flatiron Wines 뉴욕, 2020, 품절), US$41.94(SaratogaWine, 2021)다 (2026.9 확인) — Wine-Searcher 세계 평균가는 403으로 접속이 막혀 확인하지 못했다

팔스타프가 2019 '리니'에 94점을 줬다(울리히 자우터, 2022년 시음, Spätburgunder Trophy Deutschland 2022). 바인플루스(wein.plus)는 같은 와인에 88점을 매겼다(2022년 1월 12일 시음, 음용 적기 2023~2030+). 로버트 파커 와인 애드버킷의 2019 리니 점수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슈테판 라인하르트는 같은 밭의 2020에 94점, 2021(리니에서 'RH'로 이름이 바뀐 첫 해)에 93점을 줬다. 로벤베르크는 2017 리니에 96~97점을 붙이며 "세련된 본로마네의 스타일"이라고 적었다.

시장 메모: 치라이젠은 2021 빈티지부터 이 와인의 이름을 '리니(Rhini)'에서 'RH'로 바꿨다. 그래서 2019는 원래 이름을 단 마지막 몇 해 중 하나다. 미국 소매에서는 대체로 품절 표시로 올라와 있다. 국내 가격·수입사는 다루지 않는다.

이 와인은 무엇인가

먼저 라벨이 말해 주지 않는 것부터 확인했다. 내 병의 사진에는 흑백 사진 한 장과 "ZIEREISEN", 그리고 "2019 Rhini"밖에 없다. 품종도 등급도 적혀 있지 않다. 치라이젠은 슈페트부르군더, 그라우부르군더, 구테델, 샤르도네, 시라를 모두 만들고 퀴베마다 밭 이름을 붙이는 집이라, '리니'가 무엇인지는 따로 확인해야 했다.

답은 명확했다. 리니(Rhini)는 슈페트부르군더(피노 누아) 100%다. 팔스타프의 이 빈티지 등록명이 "2019 »Rhini« Blauer Spätburgunder unfiltriert"이고, 바인플루스는 같은 와인을 "2019 Landwein 'Rhini' — Blauer Spätburgunder 100%"로 올려 두었다. Vivino의 등록 품종도 피노 누아, 스타일 분류는 'German Spätburgunder'다. 독일 판매처들도 예외 없이 "Blauer Spätburgunder Rhini"로 판다. 색은 레드다.

리니는 품종 이름이 아니라 밭 이름이다. 치라이젠은 밭마다 슈타인그뤼블레, 리니, 슐렌, 게슈타트 같은 전통 지명을 퀴베 이름으로 쓴다. 테리 타이스는 리니를 마을 위 큰 언덕에서 "가장 좋은 지적(cadaster)"이라고 표현했다. 로벤베르크의 설명이 가장 구체적이다 — 치라이젠의 다른 밭은 순수한 쥐라기 석회암인데, 리니만은 석회암 위에 뢰스와 양토가 덮여 있고 그 층이 철분으로 심하게 물들어 있다. 해발은 300m 안팎. 클론은 절반이 부르고뉴 클론, 절반이 바덴 클론이고 1988년부터 2000년 사이에 심었다. 와인 애드버킷의 슈테판 라인하르트는 같은 밭을 "옥스퍼드기 석회암 위에 두꺼운 양토층이 덮인 따뜻한 구획"이라고 적었다.

양조는 완고하다. 리니는 치라이젠의 다른 피노보다 통송이(줄기 포함) 비율이 높다. 다만 수확 팀이 줄기를 목질화된 지점에서 정확히 자르도록 훈련돼 있고, 한스페터는 제경한 뒤 줄기만 따로 골라 넣는 방식을 거부한다 — 그렇게 하면 줄기가 상해서 '풋내'가 난다는 것이다. 발효는 밀폐 발효조에서 자연 효모로 한다. 독일에서 흔한 개방형 마세라시옹은 그가 싫어하는 향(체리가 딸기처럼 되는)을 낸다고 보기 때문이다. 침용은 약 6주, 이후 225리터 바리크(새 오크 10% 안팎, 나머지는 사용한 통)에서 앙금 위로 20~22개월, 청징도 여과도 하지 않고 병입한다. 알코올은 라벨 기준 13.5%다(Vivino의 빈티지 항목에는 12.5%로 적혀 있어 수치가 엇갈린다).

그런데 이 와인의 진짜 이야기는 등급에 있다. 치라이젠은 독일 와인법의 프래디카트 체계도, VDP도 따르지 않는다. 거의 모든 와인을 최하위 등급인 란트바인(바디셔 란트바인) 으로 병입한다. 밭 이름을 공식 등급으로 표기할 권리를 포기하는 대신, 규정에 묶이지 않는 자유를 택한 것이다. 타이스에게 한스페터는 "내가 하는 모든 게 금지돼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바로 그 집이 고미요 독일 가이드에서 2019년판부터 최고 등급인 '세계 수준(Weltklasse)' 다섯 포도송이를 받은 바덴의 단 세 곳 중 하나다. 2015년에는 그의 구테델 '10 hoch 4'가 고미요 100점을 받았는데, 구테델(샤슬라)이 만점을 받은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병 라벨에 적힌 등급과 와인의 평가가 이만큼 어긋나는 집은 드물다.

한스페터 치라이젠은 목수였다. 치라이젠 집안은 1734년부터 에프링엔키르헨에 자리 잡았지만, 그가 물려받은 것은 아스파라거스가 주업인 혼합 농장이었고 포도밭은 0.5헥타르뿐이었다. 1991년에 와인으로 방향을 틀었고 1993년에 첫 병입을 했다. 아내 에델트라우트(에델)와 함께 오늘날 약 21헥타르까지 키웠다. 통은 지역 통장인 아스만 뷔트너라이의 225리터부터 3,500리터까지를 쓰고, 레드는 6~8주 침용에 최소 20개월 앙금 숙성 뒤 무여과로 낸다. 그는 자기 와인을 이렇게 설명한다 — "우리는 근육질의 와인을 만든다. 스모 선수가 아니라 십종경기 선수다."

무대는 독일 최남단이다. 바덴은 보덴호에서 하이델베르크까지 상부 라인을 따라 500km 뻗은 독일 최대 길이의 산지이고, 면적 15,727헥타르로 세 번째로 크다. 무엇보다 EU 와인 구역 B에 속한 유일한 독일 산지다 — 샹파뉴, 알자스와 같은 구역이다. 연 일조 1,700~1,800시간, 평균기온 10~11℃. 재배 품종의 62%가 부르고뉴 계열이고 슈페트부르군더 하나가 32%로 독일 어느 산지보다 많다. 마르크그래플러란트는 그 바덴의 최남단, 스위스 국경에 닿는 구역이다. 에프링엔키르헨에서 바젤까지 차로 30분, 라인강 건너 서쪽은 곧바로 알자스다.

2019년은 독일 전체가 극단을 오간 해였다. 5월 중순 늦서리가 지역별로 피해를 냈고, 6월과 7월에 기록적인 더위가 왔다(라인가우에서 7월 25일 41.3℃). 강수는 팔츠 기준 평년의 50~60%에 그쳤고, 아르에서는 "이런 규모의 일소 피해는 본 적이 없다"는 말이 나왔다. 8월 비가 갈증을 풀어 주고 9월의 서늘한 밤이 향을 붙잡았다. 수확은 9월 중순에 시작해 10월 초에 끝났고, 전국 생산량은 840만 헥토리터로 10년 평균보다 4% 적었다. 바덴은 가뭄과 일소로 양을 잃었지만 어린 와인이 좋은 과일을 보였고, 산도는 2018년보다 눈에 띄게 낮은 '적당한' 수준이었다고 독일와인협회는 기록했다. 잰시스 로빈슨은 2019년 독일을 "특히 모젤과 나에에서 예외적으로 좋은 해"로, 2018년보다 "가볍고 격이 높은" 해로 정리했다.

세상은 이렇게 말한다

점수부터. 팔스타프가 이 2019 리니에 94점을 줬다. 시음자는 울리히 자우터, 2022년 Spätburgunder Trophy Deutschland 시음이다. 그의 노트는 이렇다 — 처음에는 닫혀 있던 엘더베리·잘 익은 검은 체리·히비스커스·가리그의 향이 점점 복합적으로 열리고, 입에서는 생기 있는 산도가 블랙커런트·체리·제비꽃·엘더플라워의 섬세한 향을 받쳐 준다. 질감이 좋고 타닌은 아직 어리며 여운이 매력적이다.

두 번째 점수는 훨씬 짜다. 바인플루스(wein.plus)는 같은 와인에 88점을 줬다(2022년 1월 12일 시음). "단단하고 신선하며 꽤 다듬어진 향 — 잘 익은 붉고 검은 베리와 체리, 주니퍼의 기미, 그리고 허브·꽃·후추, 아주 옅은 육향. 입에서는 팽팽하고 톡 쏘는 신선한 과일, 뚜렷한 산도, 어리고 고운 타닌." 음용 적기는 2023~2030년 이후로 잡았다. 94와 88은 6점 차인데, 두 노트가 묘사하는 와인은 사실상 같다. 산이 높고 타닌이 어리고 아직 열리지 않았다는 것. 그 상태를 잠재력으로 읽으면 94가 되고, 현재 상태로 읽으면 88이 된다.

와인 애드버킷의 2019 점수는 찾지 못했다. 다만 슈테판 라인하르트가 같은 밭의 앞뒤 빈티지에 붙인 숫자는 확인된다 — 2020에 94점, 2021에 93점이다. 2021 노트가 이 와인의 성격을 잘 요약한다: "팽팽하고 시고 상쾌한, 더 남성적인 피노. 과일은 넉넉하지만 둥글거나 살가운 구석은 없다. 여운은 짭짤하고 침이 고인다. 최소 4~5년은 두어야 할 장거리 주자다." 참고로 치라이젠은 2021 빈티지부터 이 와인의 이름을 '리니'에서 'RH'로 바꿨다. 내 병에 찍힌 'Rhini'는 원래 이름을 단 마지막 몇 해 중 하나다.

커뮤니티 쪽 숫자는 훨씬 차분하다. Vivino에서 이 2019는 68명 평균 4.0점이고, 라벨 전체로도 782명 4.0점이다. 분포가 특이하다 — 5점이 한 명도 없다. 4점대 47명, 3점대 19명, 2점 1명, 1점 1명. 4점 이상이 69%로, 앞선 글의 파스칼 코타(88%)보다 확실히 낮다. 랭킹은 독일 89만 3,361개 중 23,283위, 바덴 지역 9만 9,548개 중 1,875위, 전 세계 1,235만 개 중 764,171위다. 평론가가 94를 주는 와인치고는 커뮤니티 위치가 겸손하다. 왜 그런지는 구조 지표를 보면 짐작이 간다.

산도 4.0/5, 타닌 2.3/5, 강도 1.7/5, 당도 1.5/5. 강도 1.7은 이 매거진에서 다룬 레드 가운데 가장 낮은 축이다. Vivino의 바디 분류도 'Light-bodied'다. 산은 높고 몸은 가볍고 단맛은 없다. 진하고 부드러운 레드를 기대하고 연 사람에게는 3점이 나올 수밖에 없는 배합이다. 향 키워드도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 1위가 붉은 과일 65건(체리 21 · 딸기 11 · 라즈베리 10), 2위가 흙·광물 36건(미네랄 9 · 버섯 7 · 흙 6 · 숲 바닥 4), 3위가 오크 28건. 검은 과일은 13건으로 한참 아래다.

"피노치고 꽤 풀 바디이고 타닌 양이 놀랍다. 산도가 높다. 짙은 붉은 과일이 이끌고 체리가 지배적이며 그 밑으로 은은한 버섯." — Vivino 리뷰, 2023.4, 4.0점

"밝고 톡 쏘고 음식과 잘 맞는다. 체리가 많고 오크는 잘 녹아 있다. 시간이 내 예상만큼 길들이지는 못했다. 아직 더 필요하다." — Vivino 리뷰, 2025.11, 4.2점

"살짝 흐린 중간 농도의 루비. 붉은 체리와 오크가 많고 미네랄과 백악의 기미. 곰팡내 나지만 기분 좋은 축사/피노 특유의 펑크도 있다. 여운은 가메를 떠올리게 한다. 타닌은 단단하고 그립이 있으며 아주 팽팽하다." — Vivino 리뷰, 2024.8, 4.1점

"쫄깃하고 먼지 같은 슈페트부르군더. 순수한 석회암, 높은 고도의 토양에서. 사워 체리, 라즈베리 쿨리, 흙." — Vivino 리뷰, 2023.4, 3.8점

빈티지 곡선은 3.9와 4.2 사이를 좁게 오간다. 2018이 4.2로 가장 높고, 2013도 4.2, 2017과 2015와 2011이 4.1, 2019·2020·2012가 4.0, 2016과 2014가 3.9다. 2019의 4.0은 딱 중간이다. Vivino가 잡은 음용 적기는 2022~2029년이지만, 라인하르트도 로벤베르크도 이 밭의 와인은 최소 4~5년, 길게는 15년 이상을 이야기한다. 어울리는 음식으로 Vivino 이용자들이 꼽은 것은 소고기, 송아지고기, 가금류, 그리고 사슴·노루 같은 수렵육이다.

나는 이렇게 마셨다

나는 이 병을 아직 열지 않았다. 그러니 맛에 대해 쓸 문장이 없다. 대신 내 기록에 있는 사실 하나를 쓴다. 이 사실이 이 병을 산 이유이기도 하다.

내 Vivino 평점은 733개다. 그중 독일 와인은 18병이다. 직접 세어 봤다. 프랑스 392, 이탈리아 92, 미국 86, 칠레 28, 호주 24, 스페인 23, 뉴질랜드 21 다음이 독일이다. 그리고 그 18병은 전부 화이트다. 모젤·나에·라인가우·라인헤센의 리슬링, 라인헤센의 샤르도네 한 병, 그리고 베렌아우스레제 두 병. 레드는 한 병도 없다. 7년에 걸쳐(2019년 11월부터 2026년 3월까지) 독일 와인을 열여덟 번 열면서 단 한 번도 붉은 병을 열지 않았다.

대조는 더 선명하다. 같은 733개 안에서 부르고뉴 레드만 95병이고, 여기에 미국·뉴질랜드 등의 피노 누아를 더하면 피노 계열 레드가 110병을 넘는다. 5점을 준 것만 해도 메종 르로이 부르고뉴 루즈 2014, 메종 르로이 포마르 1er 2002, 아르누라쇼 본로마네 1er 오 레뇨 2009, 뤼시앵 르 모안 샹볼뮈지니 1er 레 오 두아 2016, 프리외레 로크 피노트리 2017, 뒤가피 즈브레샹베르탱 레 에보셀 2019, 레인 로열 세인트 로버트 2017… 여럿이다. 부르고뉴 피노는 95병, 독일 피노는 0병. 같은 품종인데 국경 하나를 넘어가면 기록이 완전히 비어 있다. 이 병이 열리면 그 0이 1이 된다.

독일 기록 18병 중 노트를 남긴 것은 다섯 병뿐이다. 노트가 있는 것만 인용한다.

시빌레 쿤츠 리슬링 슈페트레제 트로켄 2014 — 2020년 3월 24일, 4.0점. 이날 연 유일한 와인이었다. 노트가 길다.

"minerals citrus lime petroleum pineapple stone lemon 독일 리슬링 첨엔 그냥 전체적으로 노말하다고 느꼈는데 시간을 두고 천천히 먹었을때 마지막 디져트와 함께 했을때 오히려 깊은 맛이 느껴졌다. 쇼블에서나 느낄 수 있었던 트로피칼함과 셰미뇽은 아니지만^^ 그깊은 맛이 중간중간 나오는게 리슬링의 가볍지만 가볍지 않은 느낌을 주는 시빌쿤츠. 저는 마지막엔 샴페인잔에 마셨는데 병모양도 기다래서 독일맥주를 기분좋게 마시는 기분을 느꼈네요~~^^"

"첨엔 그냥 노말하다고 느꼈는데" 시간을 두니 달라졌다는 것. "가볍지만 가볍지 않은 느낌"이라는 표현. 이건 내가 독일 와인에 대해 남긴 가장 긴 문장이고, 지금 이 병 앞에서 다시 읽으니 묘하다. 산이 4.0/5인데 강도가 1.7/5인 와인, 팔스타프가 94를 주고 커뮤니티가 5점을 한 표도 주지 않은 와인. "가볍지만 가볍지 않은"이라는 말이 리슬링이 아니라 이 슈페트부르군더에도 그대로 들어맞을지가, 열어 보기 전에 내가 가장 궁금한 대목이다. 참고로 Vivino에서 이 쿤츠 2014는 64명 평균 4.1점이고, 내 4.0점은 커뮤니티보다 0.1 낮다.

프란첸 브레머 칼몬트 리슬링 2016 — 2020년 6월 27일, 4.0점. 이날도 이 한 병이었다.

"citrus lemon minerals honey stone slate 여름에는 리슬링이 참 좋네요~ 와이프가 리슬링 길다란 병모양보고 항상 예쁘다고 하네요^^ 맛나요~~"

두 노트에 다 병 모양 이야기가 나온다. 하나는 내가 샴페인 잔에 마시며 길쭉한 병을 떠올렸고, 하나는 아내가 그 병 모양을 예쁘다고 했다. 독일 와인이 내 기록에 남긴 인상 중 반복되는 것이 향이나 구조가 아니라 병 모양이라는 건, 솔직히 말하면 내가 이 나라 와인을 깊이 파고들지 않았다는 증거다. Vivino에서 이 프란첸 2016은 168명 평균 4.1점, 내 4.0점은 0.1 낮다.

레오나르 크로이슈 베렌아우스레제 2015 — 2019년 11월 22일, 4.5점같은 와인 2014 — 2019년 12월 15일, 4.5점. 영어 노트가 남아 있다. 2015에는 "가솔린, 과일, 꿀, 리치, 잘 익은 복숭아, 황금빛", 2014에는 "아름다운 금색. 나에게는 가벼운 음료 같은 완벽한 디저트 와인. 가솔린, 꿀, 눈가에 닿는 좋은 산도, 복숭아, 과일." 3주 간격으로 같은 와인의 다른 빈티지를 열고 두 번 다 4.5점을 준 셈이다. 내 독일 최고점은 여기와 된호프 두 병에 걸려 있다.

노트가 없는 나머지는 숫자만 적는다. 된호프 니더호이저 헤르만스회레 리슬링 아우스레제 골트캅술 2018 — 2020년 6월 28일, 4.5점 (노트 없음). 프란첸을 연 바로 다음 날이다. Vivino 커뮤니티는 이 와인에 79명 평균 4.3점을 줬으니, 내 4.5점은 0.2 높다. 내가 독일 와인에 커뮤니티보다 후하게 준 드문 경우다. 그 밖에 된호프 크로이츠나허 크뢰텐푸울 카비네트 2018에 4.5점, 군더로흐 로텐베르크 슈페트레제 2016과 닉 바이스 장크트 우르반스호프 2020과 퇼레 샤르도네 2022와 마르쿠스 몰리토어 니더메니거 헤렌베르크 슈페트레제 2003에 4.0점.

그리고 2021년 4월 26일이 있다. 그날 나는 모젤 리슬링 세 병을 나란히 열고 전부 3.0점을 줬다 — 판 폴크셈 자르 리슬링 2018, 슐로스 리저 SL 리슬링 트로켄 2016, 카를 에르베스 위르치거 뷔르츠가르텐 슈페트레제 2017. 노트는 셋 다 없다. 18병 평균은 3.75점이고, 4.5점이 넷, 4.0점이 일곱, 3.5점이 하나, 3.0점이 여섯이다. 나는 독일 와인에 대체로 짰다.

그래서 이 글은 시음기가 아니라 시음 전 가이드다. 열기 전에 정리해 둔 것만 적는다. 강도 1.7/5에 산도 4.0/5인 와인이니 부르고뉴 그랑 크뤼 같은 무게를 기대하면 안 된다. 무여과·무청징이라 침전이 있을 수 있고, 오스트리아 시음자들은 몇 시간 전 디캔팅을 권했다. 음식은 Vivino 이용자들이 꼽은 소고기·송아지고기·가금류·수렵육 쪽으로 갈 생각이다. 그리고 하나 더 — 병 라벨에는 이 와인이 독일 등급 체계의 맨 아래인 란트바인이라고 적혀 있고, 팔스타프는 94점을 줬다. 그 두 숫자 사이에 무엇이 있는지가, 내가 733번째 이후에 처음 열게 될 독일 레드에서 확인하고 싶은 것이다.

점수는 마시는 날 추가한다.

Vivino 커뮤니티 데이터

2019 빈티지 평점 분포 (총 68명, 평균 4.0)

5점
0명 (0%)
4점
47명 (69%)
3점
19명 (28%)
2점
1명 (1%)
1점
1명 (1%)

가장 많이 언급된 향

계열언급상위 키워드
붉은 과일65회체리 21 · 딸기 11 · 라즈베리 10 · 붉은 체리 8 · 붉은 과일 7
흙·광물36회미네랄 9 · 버섯 7 · 흙 6 · 숲 바닥 4 · 백악 2
오크28회오크 18 · 바닐라 3 · 초콜릿 2 · 올스파이스 1 · 시더 1
향신료18회후추 9 · 계피 4 · 푸른 허브 1 · 감초 1 · 로즈메리 1
검은 과일13회자두 4 · 검은 과일 3 · 블랙 체리 2 · 블랙커런트 1 · 블루베리 1
발효·유제품4회바나나 2 · 크림 2
말린 과일1회건포도 1

구조 지표: 산도 4.0/5 · 강도 1.7/5 · 타닌 2.3/5 · 당도 1.5/5

빈티지별 평균 (전체 782명, 평균 4.0)

빈티지평균평가 수
20204.051명
20194.068명
20184.251명
20174.188명
20163.965명
20154.160명
20143.967명
20134.258명
20124.066명
20114.136명

내 기록

아직 직접 마셔본 기록이 없는 와인이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와인이라 자료를 먼저 정리했고, 마시는 날 내 점수와 노트를 이 자리에 붙인다.

자주 묻는 질문

치라이젠 리니 2019는 어떤 와인인가요?

독일 바덴 마르크그래플러란트, 에프링엔키르헨에서 나온 슈페트부르군더(피노 누아) 100% 레드다. 팔스타프·바인플루스·Vivino 모두 품종을 피노 누아로 등록하고 있고, 독일 판매처들도 예외 없이 'Blauer Spätburgunder Rhini'로 판다. 리니는 품종이 아니라 밭 이름으로, 마을 위 해발 300m 안팎의 구획이며 석회암 위에 철분이 많은 뢰스·양토층이 덮여 있다. 통송이 비율이 높고 밀폐 발효조에서 자연 발효, 약 6주 침용, 바리크에서 20~22개월 앙금 숙성, 무청징 무여과로 병입한다. 알코올은 라벨 기준 13.5%. 팔스타프 94점, 바인플루스 88점, Vivino 4.0점(68명)이다.

가격은 얼마인가요?

독일 소매 기준 2019 빈티지가 €34 / 750ml다(Weinhandel Fertsch, unserweinladen, 바인플루스 등록가 모두 €34, 2026.9 확인). 팔스타프는 이 와인의 가격대를 €20~50으로 표시한다. 미국 소매에서 2019 빈티지는 찾지 못했고, 인접 빈티지가 US$69.99(Perrine's, 2020), US$65.99(Flatiron Wines 뉴욕, 2020, 품절), US$41.94(SaratogaWine, 2021)에 올라 있다. Wine-Searcher 세계 평균가는 이번에도 403으로 접속이 막혀 확인하지 못했다. 국내 가격은 다루지 않는다.

어울리는 음식은?

Vivino 이용자들이 꼽는 것은 소고기, 송아지고기, 가금류, 그리고 사슴·노루 같은 수렵육이다. 다만 이 와인의 구조는 강도 1.7/5, 산도 4.0/5, 타닌 2.3/5로 가볍고 산이 높은 쪽이라 소스가 무거운 스테이크보다 로스트 치킨, 오리, 버섯 요리, 그리고 산지의 방식대로 구운 붉은 살 생선 쪽이 더 맞는다. 무여과·무청징 와인이라 침전이 있을 수 있고, 어릴 때는 닫혀 있다는 평이 많아 몇 시간 전 디캔팅이 권장된다.

왜 최고 생산자의 와인에 최하위 등급인 '란트바인'이 적혀 있나요?

한스페터 치라이젠이 일부러 그렇게 한다. 그는 독일 와인법의 프래디카트 체계도, VDP의 밭 등급 체계도 따르지 않고 거의 모든 와인을 '바디셔 란트바인'으로 병입한다. 공식 등급 표기를 포기하는 대신 규정에 묶이지 않는 자유를 택한 것이고, 밭 이름은 슈타인그뤼블레·리니·슐렌·게슈타트 같은 전통 지명으로 라벨에 남긴다. 그런데도 고미요 독일 가이드는 2019년판부터 이 집을 최고 등급인 '세계 수준(Weltklasse)'으로 올렸고, 바덴에서 그 등급을 받은 곳은 세 곳뿐이다. 2015년에는 그의 구테델 '10 hoch 4'가 고미요 100점을 받았는데 구테델(샤슬라)이 만점을 받은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라벨의 등급과 와인의 평가가 이만큼 어긋나는 집은 드물다.

링크·출처

Vivino에서 보기 · Wine-Searcher 가격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