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지아노 로쏘 디 몬탈치노 2017
Argiano Rosso di Montalcino 2017 · 레드이탈리아2017
글쓴이 Daniel Min · 시음 2019-11-15 · 발행 2026-09-09 · 수정 2026-09-09

한눈에 보기
Argiano
James Suckling 91 — "향기롭고, 구운 허브·삼나무·장미 꽃잎이 어우러져 피노를 떠올리게 한다" · Wine Enthusiast 90 — "부드럽고 접근하기 쉬운 입안, 과육 풍부한 모렐로 체리" · Vivino 등록 평론 88점 (2019.1) · Vivino 커뮤니티 3.8 (353명)
시장 메모: 같은 밭에서 나온 브루넬로가 US$90~120인 반면 로쏘는 US$25~30. 아르지아노의 브루넬로 2018이 2023년 와인 스펙테이터 '올해의 와인' 1위에 오른 뒤 로쏘 값도 함께 올랐다. Vivino 빈티지 평균은 2019년(4.0)부터 한 단계 올라선다.
이 와인은 무엇인가
몬탈치노는 토스카나 시에나 남쪽의 언덕 마을이고, 그 남서쪽 끝 산탄젤로 인 콜레 위에 아르지아노가 있다. 1580년 페치 가문이 세운 르네상스 빌라(빌라 벨라리아)와 그 아래 지하 셀러가 이 집의 심장이다. 밭은 해발 270~320m, 57헥타르. 티레니아해가 50km 거리라 바닷바람이 들어오고, 석회질이 섞인 토양이 산지오베제의 산도를 붙잡아 준다.
지금의 아르지아노는 두 사람의 이름으로 설명된다. 2013년 이 에스테이트를 인수한 브라질 금융인 안드레 에스테베스, 그리고 2012년부터 CEO 겸 와인메이커를 맡은 베르나르디노 사니다. 사니는 1990년대식 '진하게 뽑아내는' 스타일을 버리고 새 바리크를 대형 프렌치·슬라보니안 캐스크(1,000~5,000리터)로 바꿨으며, 밭을 구획별로 토양 매핑하고 2018년 EU 유기농 인증을 마쳤다. 그 방향의 결과가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2018 — 와인 스펙테이터가 95점을 주며 2023년 '올해의 와인' 1위로 뽑은 그 와인이다.
로쏘 디 몬탈치노는 그 집의 동생이다. 브루넬로와 같은 마을, 같은 산지오베제(100%)를 쓰지만 규정이 다르다. 1983년 만들어진 로쏘 DOC는 최소 1년 숙성이면 출시할 수 있고 오크 의무도 없다. 반면 브루넬로 DOCG는 5년(오크 2년 + 병 4개월 포함)을 채워야 한다. 그래서 로쏘는 값도 US$25~30으로 브루넬로의 3분의 1이고, 어릴 때 마셔도 되는 와인이 된다. 생산자 노트는 "짙은 루비, 미디엄 바디, 붉은 과일·제비꽃·멘톨·흙, 매끄럽고 벨벳 같은 타닌"이라고 적는다. 알코올은 자료마다 14~14.5%.
세상은 이렇게 말한다
2017년은 몬탈치노에서 기록적인 해였다. 5월 중순부터 여름 날씨가 시작됐고, 5개월 반 가까이 비가 오지 않았다. 4월 서리로 낮은 밭은 5~15%를 잃었고, 브루넬로 생산량은 2016년 대비 20%가량 줄었다. 포도알이 작아져 농축도는 올라갔지만 알코올도 함께 올라, 평론가들이 시음한 2017 브루넬로의 20% 이상이 15% 이상을 기록했다. 균형은 생산자에 따라 크게 갈렸다는 것이 공통된 평가다. 아르지아노는 해발과 바닷바람 덕을 본 쪽에 가깝다.
2017 로쏘에 제임스 서클링은 91점을 줬다. "향기롭고, 구운 허브·삼나무·장미 꽃잎이 어우러져 피노 누아를 떠올리게 한다." 와인 엔수지애스트는 90점 — "부드럽고 접근하기 쉬운 입안, 과육 풍부한 모렐로 체리." 폭염 빈티지인데도 두 평이 모두 '무겁다'가 아니라 '향기롭다·부드럽다'를 말한다.
Vivino 커뮤니티는 353명 평균 3.8점. 4점 이상이 59%다. 키워드 1위 그룹이 붉은 과일(420회: 체리 157·딸기 56·라즈베리 33)이고, 그다음이 흙·가죽(265회), 오크(246회) 순이다. 구조는 산도 3.3/5로 강도(3.1)·타닌(3.0)보다 높다. 산도가 이 와인의 중심이라는 뜻이다. 빈티지 평균은 2005년 이후 3.6~3.8에 머물다가 사니의 변화가 병에 도달한 2019년(4.0, 1,262명)부터 확실히 한 칸 올라선다.
"근사한 토스카나 레드. 산뜻하고 가벼운 타닌에 딸기와 체리. 산도 균형이 좋고 향이 훌륭하다." — Vivino 리뷰, 2020.2, 4점
"아주 다가가기 쉬운 산지오베제. 어린 산지오베제답지 않게 타닌이 부드럽다. 짭짤한 체리 씨 계열의 과실에 붉은 체리의 단맛과 향신료가 살짝. 길게 남는 여운과 고운 산." — Vivino 리뷰, 2021.2, 4점
"산도가 높아 맛을 끌어올린다. 타닌 적당, 미디엄 바디, 체리. 이 와인에 맞출 음식은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완벽한 테이블 와인 — 테이블 와인이라 부르기엔 조금 호사스럽지만." — Vivino 리뷰, 2019.10, 4점
나는 이렇게 마셨다
2019년 11월 15일, 4점. "체리, 딸기, 자두. 이 와인은 산도가 좋다."
이 기록에는 개인적인 의미가 있다. 이틀 전인 11월 13일, 나는 하루에 16병을 몰아 기록했다. 알마비바 4.5, 후안 힐 3, 무똥 까데 3, 타라파카 3.5… 대부분의 노트가 "나쁘지 않다", "좋다", "전형적인 메를로" 같은 한 단어였다. 그 폭풍이 지나간 뒤 이틀 만에 혼자 연 병이 이 로쏘였고, 여기서 처음으로 향을 세 개나 적었다. 내 첫 산지오베제이자, 제대로 된 시음 노트를 남긴 첫 이탈리아 레드다.
재미있는 건 지금 데이터와 맞춰 봤을 때다. 나는 체리·딸기·자두를 적었는데, Vivino 353명이 가장 많이 쓴 단어가 정확히 체리(157)·딸기(56)이고 자두는 검은 과일 그룹의 21회다. 내가 "산도가 좋다"고 쓴 항목은 커뮤니티 구조 점수에서 산도 3.3으로 타닌·강도보다 높게 나온 바로 그 특성이다. 와인 지식이 거의 없던 시절에 코가 먼저 알아본 셈이다. 이 매거진을 쓰며 옛 기록을 다시 읽는 이유가 여기 있다.
점수는 4점. 커뮤니티 3.8보다 0.2 높다. 나흘 전 11월 12일에 빌라 안티노리 로쏘 2016에 4.5를 주며 "부르고뉴 피노처럼 완벽한 향과 균형"이라고 썼던 걸 보면, 그때 내 입맛은 이미 토스카나의 붉은 과일과 산도 쪽으로 기울어 있었다. 서클링이 2017 로쏘를 두고 "피노를 떠올리게 한다"고 쓴 것과 같은 방향이다.
다시 마신다면 조건은 간단하다. 무겁게 대접할 와인이 아니다. 브루넬로처럼 몇 시간 열어 둘 필요 없이, 열자마자 16~18℃로 토마토 소스 파스타나 양념 없이 구운 소고기, 프로슈토 같은 염장육과 함께면 충분하다. 2017의 권장 음용 시기는 2020~2027년이니 지금이 마지막 구간이고, 국내에서는 이 빈티지를 구하기 어렵다. 대신 4.0으로 올라선 2019~2021 빈티지가 4만7천~6만 원에 있다. 그리고 같은 밭에서 나온 브루넬로가 궁금해지는 건, 로쏘를 마신 사람의 자연스러운 다음 수순이다.
Vivino 커뮤니티 데이터
2017 빈티지 평점 분포 (총 353명, 평균 3.8)
| 5점 | 31명 (9%) | |
| 4점 | 178명 (50%) | |
| 3점 | 131명 (37%) | |
| 2점 | 9명 (3%) | |
| 1점 | 4명 (1%) |
가장 많이 언급된 향
| 계열 | 언급 | 상위 키워드 |
|---|---|---|
| 붉은 과일 | 420회 | 체리 157 · 붉은 과일 95 · 딸기 56 · 레드 체리 36 · 라즈베리 33 |
| 흙·가죽 | 265회 | 흙 103 · 가죽 93 · 스모크 15 · 미네랄 9 · 숲 바닥 8 |
| 오크 | 246회 | 오크 97 · 바닐라 45 · 담배 29 · 초콜릿 20 · 삼나무 12 |
| 검은 과일 | 77회 | 블랙베리 24 · 자두 21 · 블랙 체리 7 · 검은 과일 5 · 블랙커런트 4 |
| 향신료 | 63회 | 후추 16 · 감초 11 · 시나몬 7 · 멘톨 6 · 말린 허브 5 |
| 식물성 | 23회 | 토마토 19 · 루바브 2 · 풀 1 · 토마토 잎 1 |
| 꽃 | 17회 | 제비꽃 11 · 장미 꽃잎 2 · 말린 장미 1 · 제라늄 1 · 라벤더 1 |
구조 지표: 산도 3.3/5 · 강도 3.1/5 · 타닌 3.0/5 · 당도 1.5/5
빈티지별 평균 (전체 9137명, 평균 3.8)
| 빈티지 | 평균 | 평가 수 |
|---|---|---|
| 2005 | 3.7 | 45명 |
| 2006 | 3.7 | 70명 |
| 2007 | 3.7 | 54명 |
| 2008 | 3.8 | 181명 |
| 2009 | 3.7 | 224명 |
| 2010 | 3.6 | 277명 |
| 2011 | 3.8 | 536명 |
| 2012 | 3.8 | 454명 |
| 2013 | 3.8 | 429명 |
| 2014 | 3.6 | 529명 |
| 2015 | 3.8 | 724명 |
| 2016 | 3.8 | 692명 |
| 2017 | 3.8 | 353명 |
| 2018 | 3.8 | 694명 |
| 2019 | 4.0 | 1262명 |
| 2020 | 4.0 | 544명 |
| 2021 | 4.0 | 357명 |
| 2022 | 3.9 | 550명 |
| 2023 | 3.9 | 466명 |
| 2024 | 4.0 | 159명 |
내 원본 노트 (Vivino, 2019-11-15)
“체리, 딸기, 자두. 이 와인은 산도가 좋다.”
“Cherry, strawberry, plum. This wine has a good acid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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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아르지아노 로쏘 디 몬탈치노는 어떤 와인인가요?
이탈리아 토스카나 몬탈치노 남서쪽 산탄젤로 인 콜레의 아르지아노가 만드는 산지오베제 100% 레드다. 브루넬로와 같은 밭·같은 품종이지만 숙성 의무가 짧아 어릴 때 마시는 스타일이다. 알코올 14~14.5%, 체리·딸기·제비꽃·흙 향에 산도가 중심인 미디엄 바디. 제임스 서클링 91점, 와인 엔수지애스트 90점, Vivino 3.8점(353명).
로쏘 디 몬탈치노와 브루넬로는 뭐가 다른가요?
품종은 둘 다 산지오베제 100%, 산지도 같은 몬탈치노다. 차이는 숙성 규정이다. 1983년 지정된 로쏘 DOC는 최소 1년 숙성 후 출시할 수 있고 오크 의무가 없는 반면, 브루넬로 DOCG는 5년(오크 2년, 병 4개월 포함)을 채워야 한다. 그래서 로쏘는 값이 브루넬로의 3분의 1 수준이고 훨씬 일찍 마실 수 있어 '어린 브루넬로'로 불린다.
가격은 얼마인가요?
국내 소매 4만7천~6만 원(비노봇 2026년 8월, 2021 빈티지 기준). 해외 소매는 US$25~30 수준이다. 같은 생산자의 브루넬로는 국내 12만 원 안팎, 해외 US$90~120으로 두세 배 차이가 난다. 2017 같은 옛 빈티지는 국내에서 구하기 어렵다.
2017 빈티지는 괜찮은 해인가요?
쉬운 해는 아니었다. 5월 중순부터 여름 날씨가 시작돼 5개월 반 가까이 비가 오지 않았고, 4월 서리까지 겹쳐 브루넬로 생산량이 2016년 대비 20%가량 줄었다. 포도알이 작아 농축도는 높지만 알코올도 올라가 균형이 생산자마다 크게 갈렸다. 아르지아노는 해발 270~320m와 티레니아해 바람 덕에 신선함을 지킨 편이고, 서클링·와인 엔수지애스트 모두 '향기롭고 접근하기 쉽다'고 평했다. 다만 장기 보관용은 아니라 권장 음용 시기가 2027년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