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안 힐 블루 라벨 (18 메세스) 후미야 2017
Bodegas Juan Gil Blue Label '18 Meses' Jumilla 2017 · 레드스페인2017
글쓴이 Daniel Min · 시음 2019-11-13 · 발행 2026-09-08 · 수정 2026-09-08

한눈에 보기
Bodegas Hijos de Juan Gil
Wine Spectator 94 · Wine Advocate(루이스 구티에레스) 91 · Vivino 등록 평론 95 (2019.10) 및 93·93 (2020.3) · CellarTracker 91.3
시장 메모: 후안 힐 라인업은 실버(12개월) < 블루(18개월) < 엘 니도 순. 블루 라벨은 매년 스펙테이터 90점대 초중반을 받는 후미야의 대표 라벨로, 2019·2020 빈티지가 Vivino 4.3으로 정점.
이 와인은 무엇인가
후미야는 스페인 남동부, 알리칸테와 무르시아 사이의 건조한 고원이다. 비가 거의 오지 않고 여름은 40℃까지 오르며, 19세기 말 필록세라를 피해간 덕에 접붙이지 않은 늙은 모나스트렐(프랑스의 무르베드르) 덩굴이 아직 남아 있다. 오랫동안 벌크 와인 산지였던 이곳을 바꾼 집안이 힐 가문이다. 1916년 후안 힐 히메네스가 세운 보데가스 후안 힐은 2002년 4대 미겔 힐이 새 와이너리를 짓고 호주 와인메이커 크리스 링랜드와 손잡아 '엘 니도'를 내놓으며 후미야를 파커 90점대 산지로 끌어올렸다. 지금은 힐 패밀리 에스테이츠라는 이름으로 스페인 전역에 10여 개 와이너리를 둔다.
블루 라벨은 그 집의 중간 등급이다. 실버 라벨(모나스트렐 100%, 12개월)과 엘 니도(모나스트렐·카베르네, 파커 95점대) 사이. 해발 700m 안팎 석회암 토양의 오래된 모나스트렐 60%에 카베르네 소비뇽 30%, 시라 10%를 품종별로 따로 프렌치·아메리칸 오크에서 18개월 숙성한 뒤 블렌딩한다. 스페인 라벨에 '18 Meses(18개월)'라고 적혀 있는 이유다. 알코올 15.5%. 생산자 노트는 "보라·검은색. 구운 빵, 흑연, 흙, 향신료 상자, 검은 과일, 발사믹 한 점. 밀도 있고 짭짤한 풍미, 길고 순수한 여운."
세상은 이렇게 말한다
2017 빈티지에 와인 스펙테이터 94점 — "근육질의 레드. 짭짤한 흙, 홍차, 담배가 풍부한 핵심을 감싼다." 와인 애드버킷의 루이스 구티에레스는 91점 — "잘 익고 진하고 오크 강한 레드를 좋아하는 사람을 위한 와인. 여운에 단 느낌, 초콜릿과 코코아 파우더." 두 평이 한 와인을 정확히 두 방향에서 본다. 스펙테이터는 힘을, 애드버킷은 단맛과 오크를.
Vivino 커뮤니티 2,380명 평균 4.2점, 4점 이상이 87%다. 이 매거진에서 지금까지 다룬 와인 중 알마비바(4.5)를 빼면 가장 높은 커뮤니티 점수다. 키워드는 오크·바닐라·초콜릿·담배·커피, 블랙베리·자두·블루베리, 가죽·흙·스모크·발사믹, 후추·감초 순이고, 말린 자두·건포도·무화과(81회)가 눈에 띈다. 잘 익다 못해 살짝 마른 과일까지 가는, 뜨거운 산지의 향이다. 구조는 강도 4.0/5, 타닌 3.3, 당도 2.0.
빈티지는 2014년 이후 4.2~4.3에서 흔들리지 않는다.
"진하고 풀 바디의 블렌드. 블랙커런트와 베리, 발사믹, 나무, 담배. 농축되고 과즙 많고 길다. 승자. WS 94." — Vivino 리뷰, 2021.2, 4.5점
"놀랍게 좋다. 진한 질감, 오크 많음, 말린 무화과, 발사믹. 둥근 입안, 길고 타닌 있는 뒷맛." — Vivino 리뷰, 2020.10, 4.5점
"풀어야 할 게 많다. 정향, 담배, 바닐라 약간, 블루베리. 스파이시한 검은 과일. 한 시간쯤 지나니 확 열렸다." — Vivino 리뷰, 2020.4, 4.5점
나는 이렇게 마셨다
2019년 11월 13일, 3점. "나쁘지 않다."
이 매거진을 쓰면서 내 점수와 커뮤니티 점수가 가장 크게 어긋난 와인이다. 커뮤니티 4.2, 스펙테이터 94에 나는 3. 같은 날 알마비바에 4.5를 줬으니 취향이 진한 레드를 못 받아들인 것도 아니다. 그럼 왜였을까.
지금 데이터를 보니 답이 보인다. 이 와인은 알코올 15.5%에 오크 18개월을 거친 와인이고, 리뷰마다 "한 시간 지나니 열렸다"가 반복된다. 2019년 11월의 나는 디캔팅을 하지 않았다. 코르크를 열자마자 잔에 따랐을 것이고, 그때 나오는 것은 알코올의 열기와 오크의 단내뿐이다. 스펙테이터가 말한 흙·홍차·담배는 그 뒤에 있다. 게다가 옆에 알마비바가 있었다. 칠레 최고급 카베르네의 정돈된 후추 향 옆에서 후미야의 뜨겁고 달큰한 과일은 거칠게 느껴졌을 것이다. 3점은 와인의 점수라기보다 그날 내가 이 와인을 대접한 방식의 점수다.
그래서 이 병은 다시 마셔야 할 목록 맨 위에 올려 둔다. 조건은 셋. 최소 한 시간 디캔팅, 알마비바 없이 단독으로, 그리고 양갈비나 훈제 바비큐처럼 이 와인의 힘을 받아줄 음식. 커뮤니티 87%가 4점 이상을 준 와인을 '나쁘지 않다' 한 줄로 끝낸 것은 기록자로서 아쉽다. 다만 국내가는 해외의 두 배가 넘는 7~9만 원이라, 재도전은 실버 라벨(4만 원 안팎)로 먼저 몸을 푸는 편이 현명할 수도 있다.
Vivino 커뮤니티 데이터
2017 빈티지 평점 분포 (총 2380명, 평균 4.2)
| 5점 | 443명 (19%) | |
| 4점 | 1618명 (68%) | |
| 3점 | 269명 (11%) | |
| 2점 | 30명 (1%) | |
| 1점 | 20명 (1%) |
가장 많이 언급된 향
| 계열 | 언급 | 상위 키워드 |
|---|---|---|
| 오크 | 1465회 | 오크 463 · 바닐라 327 · 초콜릿 229 · 담배 120 · 커피 69 |
| 검은 과일 | 997회 | 블랙베리 277 · 자두 203 · 블루베리 83 |
| 흙·가죽 | 509회 | 가죽 167 · 흙 104 · 스모크 89 · 발사믹 44 |
| 붉은 과일 | 288회 | 체리 160 · 라즈베리 30 |
| 향신료 | 286회 | 후추 102 · 감초 76 · 시나몬 26 · 민트 22 |
| 건과일 | 81회 | 말린 자두 28 · 건포도 26 · 무화과 20 |
구조 지표: 산도 3.2/5 · 강도 4.0/5 · 타닌 3.3/5 · 당도 2.0/5
빈티지별 평균 (전체 28455명, 평균 4.2)
| 빈티지 | 평균 | 평가 수 |
|---|---|---|
| 2012 | 3.9 | 2111명 |
| 2013 | 4.0 | 1370명 |
| 2014 | 4.2 | 1562명 |
| 2015 | 4.2 | 2326명 |
| 2016 | 4.2 | 3122명 |
| 2017 | 4.2 | 2380명 |
| 2018 | 4.2 | 2840명 |
| 2019 | 4.3 | 3103명 |
| 2020 | 4.3 | 2377명 |
| 2021 | 4.2 | 1364명 |
| 2022 | 4.3 | 1270명 |
내 원본 노트 (Vivino, 2019-11-13)
“나쁘지 않다.”
“Not b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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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후안 힐 블루 라벨은 어떤 와인인가요?
스페인 후미야의 보데가스 후안 힐이 만드는 풀 바디 레드. 오래된 모나스트렐 60%에 카베르네 소비뇽 30%·시라 10%를 프렌치·아메리칸 오크에서 18개월 숙성했다(라벨의 '18 Meses'). 알코올 15.5%, 블랙베리·초콜릿·바닐라·감초의 진하고 달콤한 스타일로 와인 스펙테이터 94점, Vivino 4.2점.
실버 라벨, 블루 라벨, 엘 니도 차이는?
실버(Silver, 12 Meses)는 모나스트렐 100%에 12개월 숙성으로 4만 원 안팎, 블루(Blue, 18 Meses)는 카베르네·시라 블렌드 18개월 숙성, 엘 니도(El Nido)는 크리스 링랜드와 만드는 최상위 라벨로 파커 95점대다. 블루가 가격 대비 평론 점수가 가장 높은 라벨로 꼽힌다.
가격은 얼마인가요?
국내 소매 7만3천~8만9천 원(비노봇 2026년 8월). 해외 소매 US$30~35 수준이라 국내가 2배 이상 비싸다. 국내에서는 실버 라벨이 훨씬 흔하고 저렴하다.
디캔팅이 필요한가요?
필요하다. 알코올 15.5%에 오크 18개월을 거친 와인이라 열자마자 마시면 알코올과 오크만 느껴진다. Vivino 리뷰마다 '1시간 뒤 열렸다'가 반복된다. 최소 1시간 디캔팅하고 16~18℃로 살짝 낮춰 마시는 편이 낫다. 권장 음용 시기는 2022~2027년.